농사 가장 힘든 시기다.
어느덧 시절은 8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다. 태풍이 지나가고 유독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들녘의 곡식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옛 어른들도 "장마뒤에는 먹을 게 없지만 가뭄뒤에는 풍요로운 결실이 있다"라고 하였다. 벌써 논에 벼는 이삭을 내밀고 있다. 올해는 추석이 9월 말쯤이니 아마도 햅쌀밥을 차례상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 년 중 가장 농사짓기가 힘든 시기가 요즘이다. 한낮의 무더위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주말농장을 하든 더 많은 평수의 농사를 짓든 더위와의 전쟁, 잡초와의 전쟁이 바로 요즘 가장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아침일찍이나 해거름 녘에 농장을 관리하고 한 낮은 피하는 게 좋다. 자칫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일주일마다 따는 고추는 지난번 폭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