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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7

덕유산 산행

우리나라의 명산 덕유산 이제는 편안한 곤도라로 설천봉까지 오른다 도란도란이야기꽃을피우며 단풍진핼쓱한겨울나목위로 겨우사리가 잘자란다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덕유산의 위용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간다는 주목고사목 상제루쉼터에서 따뜻한 차한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도토리묵에 막걸리한잔 내려와 점심은 버섯찌개로 눈이 쌓이면 스키타기로 작정하고 하산

나의 여행기 2022.12.12

가을여행

오랜 벗들과 여행 한계령 운무가 걷히자 곱게 물든 단풍에 감탄을 자아낸다 속초명태축제가 마지막 날이다 명태사진전 명태는 생태 코다리 북어 등 건조과정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른 귀한 생선이다. 해수온도상승으로 그 수확량이 줄고 있다고 한다. 속초의 명소 대포항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파도가 높다 대포항전경 미터급방어 넙치 도다리 대게 킹크랩 바다가재 풍요로운 어자원 홍게 딱새우도 있다. 푸짐한 상차림 넉넉한 인심의 아주머니가 편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술에 취하고 우정에 취하고 저녁바다 1 바닷가 야경이 일품이다. 밤에는 제법 쌀쌀 강원도 오시려면 두툼한 외투준비필수 우리들 이야기소리도 파도소리에 묻히고 길고 재미난 하루도 저문다

나의 여행기 2022.10.24

화랑 김유신 삼국을 품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가장 약했던 신라가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는데 큰 공을 세운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와 태실을 찾아가는 길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다. 김유신길로 명명된 도로에도 역시 무궁화가 잘 조성되어 방문객을 반가이 맞아주었다. 이 지역은 어딜가나 괴산 찰옥수수가 유명하다. 허기를 달래줄 간식거리가 되어준다. 가는 길 내내 지역특성에 맞는 식당이 있어 먹거리도 풍족해 보인다. 화랑무예태권도 성지 표석 여름내 무성하게 자란 풀들 관리가 조금 아쉬웠다. 화랑정신이야 말로 신라가 통일신라로 가는 중요한 덕목이었고 거기서 배출된 인물들 또한 나라의 동량이 되었으니 오늘날에도 그 뜻을 이어가고 있음에 찬란한 통일 대한민국을 꿈꾸어본다. 안내 현수막 아이들을 위한 행사도 다채롭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살아서는 진..

나의 여행기 2022.08.28

일본을 다녀오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다녀왔다. 일본에서도 재일동포가 제일 많이 산다는 오사카에 내렸다. 수화물을 버스에 옮겨 싣는 것을 도와주던 연세 지긋한 안내원은 우리 버스가 가는 것을 바라보며 한 참이나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를 한다. 이미 몸에 익은 모습이었지만 왠지 불편한 친절로 느껴졌다. 이번 여행은 문화탐방을 위해 박물관 위주로 일정을 잡았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축소모형을 보면서 야스쿠니신사참배가 떠올라 조형의 아름다움 뒷면에 섬뜩함을 느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했는 데 참 어렵다. 만화와 애니매이션 천국답게 오래된 자료도 색달랐다. 자세한 문서내용 까지는 알 수 없지만 꽤나 공들여 만든 자료임에 틀림없다. 막부시대의 풍경 -작은 자료도 잘 보존하고 조그만 스토리도 잘 포장하여 관광상품으로..

나의 여행기 2022.08.13

여름여행

휴가시즌이라 잡기 힘든 펜션 다행히 잘 잡았고 좋은 사장님 만나서 된장 고추장 협찬 알찬 정보까지 받고 아이들 튜브도 빌려주심 사장님 이름이 주인장 대박이다 잔듸밭옆 봉숭아꽃이 피어났다. 봉숭아물을 손톱에 들이고 첫눈이 내릴 때까지 지워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믿는 소녀의 순수함을 떠올린다. 누가 지었는지 전망 좋은 집(대천 원산도)에 걸맞게 전망은 일품 노을지는 작은 모래 백사장이 아담하고 참 예쁘다. 30분 백사장 쓰레기 청소도 좀 하고요. 저녁에는 7080 콘서트 구경까지 덤이다. 오랜 친구들과 부부와 함께한 여행 반갑고 고마운 추억이 새록새록 주말 잘 보내시고 무더위 건강하세요.

나의 여행기 2022.08.06

공주유구천

공주유구는 오래된 사찰인 마곡사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마곡사에서 유구에 이르는 상원계곡도 여름철피서지로 인기가 많다. 예전에는 상인들의 장사가 자리싸움하다시피 극성이었는데 사찰관계자와 지자체에서 일절 장사를 목적으로 인한 상행위를 근절하니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보기에 좋다. 유구천에서 펼쳐졌던 꽃축제가 성황리에 끝나고 비내리는 유구천의 맑고 깨끗한 풍경이 아름다운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

나의 여행기 2022.07.25

비둘기호의 추억

스산한 바람이 나목에 매달린 마른 잎새를 떨구고 마른 갈대숲 위로 철새들이 비행에 한창인 늦가을의 풍경은 쓸쓸한 우수를 자아낸다. 가을 햇살이 들어오는 작은 카페에서 향기 좋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멈춰버린 시계태엽처럼 마음껏 게으름에 취해본다. 젊은이는 늘 꿈을 먹고살고 노인은 추억으로 삶의 위안을 삼는다고 하는 데 어정쩡한 나는 무엇으로 삶의 의미를 찾을까. 이 맘 때면 또 다른 세상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버릇이 재발한다. 지금도 가끔 기차를 이용할 때가 있지만 예전 비둘기호의 추억은 각별한 애틋함으로 남아있다. 급할 것 없이 천천히 달리던 비둘기호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폐선이 된 지 오래지만 경남 진주에서 하동쯤으로 다니던 완행 비둘기호는 꾸밈없는 산골처녀처럼 수수한..

나의 여행기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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