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살아가며 생각하며 53

새벽을 달리며

맹추위는 아니지만 산골의 새벽은 코끝에 냉기가 쨍하게 스쳐지나갑니다. 새벽을 달려가니 일하러 오신분들이 모닥불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온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단잠을 깨고 나와 일터로 가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새벽시장도 그렇고 건설현장 밤새 야근하는 근로자분들 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 덕분에 우리는 편하게 살 수 있는 지도 모릅니다. 시린 손발을 모닥불온기에 녹여가며 일하다 보면 어느새 여명이 밝아옵니다. 동트기전에 가장 춥습니다. 햇살이 서리 내린 대지위에 축복처럼 다사롭게 내려앉으면 어둡던 세상은 기지개를 펴고 잠에서 깨어납니다. 잠시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여유를 가져보며 열심히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