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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유구천

공주유구는 오래된 사찰인 마곡사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마곡사에서 유구에 이르는 상원계곡도 여름철피서지로 인기가 많다. 예전에는 상인들의 장사가 자리싸움하다시피 극성이었는데 사찰관계자와 지자체에서 일절 장사를 목적으로 인한 상행위를 근절하니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보기에 좋다. 유구천에서 펼쳐졌던 꽃축제가 성황리에 끝나고 비내리는 유구천의 맑고 깨끗한 풍경이 아름다운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

나의 여행기 2022.07.25

비둘기호의 추억

스산한 바람이 나목에 매달린 마른 잎새를 떨구고 마른 갈대숲 위로 철새들이 비행에 한창인 늦가을의 풍경은 쓸쓸한 우수를 자아낸다. 가을 햇살이 들어오는 작은 카페에서 향기 좋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멈춰버린 시계태엽처럼 마음껏 게으름에 취해본다. 젊은이는 늘 꿈을 먹고살고 노인은 추억으로 삶의 위안을 삼는다고 하는 데 어정쩡한 나는 무엇으로 삶의 의미를 찾을까. 이 맘 때면 또 다른 세상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버릇이 재발한다. 지금도 가끔 기차를 이용할 때가 있지만 예전 비둘기호의 추억은 각별한 애틋함으로 남아있다. 급할 것 없이 천천히 달리던 비둘기호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폐선이 된 지 오래지만 경남 진주에서 하동쯤으로 다니던 완행 비둘기호는 꾸밈없는 산골처녀처럼 수수한..

나의 여행기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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