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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

비가 며칠 내리다 온도가 떨어지니 밤새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봄을 시샘하듯 막바지 추위인것같네요. 봉우리를 피우려던 목련도 움찔 놀란듯하고 나는 다시금 두툼한 겨울점퍼로 무장을 합니다. 이제 이월의 끝자락 우수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물도 녹는다는 말처럼 어김없이 봄은 또 찾아옵니다. 햇살부서지는 삼월의 봄날에는 온갖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부드러운 바람에 봄날의 여신은 축제의 정원을 거늽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대지위에 새들의 노래소리는 그 어떤 오케스트라의 악단보다 감미롭게 우리들 가슴을 훔칩니다. 날은 궂고 쌀쌀하지만 저 산너머 조봇한 오솔길에는 벌써 봄이 남촌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산행

2월의 산은 수북이 쌓인 낙엽밑에서 새싹들이 움트기 시작하는 시절이다. 아직 대지는 얼어있지만 따스한 햇살이 앙상한 나뭇가지사이로 내리쬔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아직 차갑지만 맑은 공기를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것 같다.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늘 정겹다. 어머니같은 산의 품에서는 누구나 어질어진다. 동행하는 강아지는 처음보는 사람에게 펄쩍뛰며 무었이 그리 신나고 좋은지 어쩔줄 몰라한다. 자주 와야지 하면서도 일상에 얽매이다보면 그것도 여의치않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산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너저분하게 자리잡고 있던 많은 생각들 이해타산으로 살아가는 욕망의 부스러기들도 불어오는 바람에 아낌없이 날려보내고 나면 몸과 마음이 새의 깃털처럼 가벼워진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대자연의..

결국 이기는 것이 강한것이다.

탈도 많고 이슈도 많은 아시안컵 천신만고끝에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결승진출을 놓고 4강전에서 요르단과 리턴매치를 다투게 되었다. 지난번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요르단의 역습을 허용 2-2 승부를 가리지 못한 졸전을 치루었다. 물론, 공은 둥굴기에 절대강자나 절대약자가 존재하지 않지만 그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임에 틀림없다. 어쨌든 단판승부로 승부가 갈리는 4강전은 지난 번 실수를 교훈삼아 단판승부인 만큼 단점을 보완하고 최대한 강점을 살려야한다. 사실 4강까지 오면서 쉬운 경기가 없다는 것은 아랍권 호주 기타 동북아권 실력격차가 동남아 국가를 제외하면 거의 평준화되면서 백지한장 차이라고 볼수있겠다. 다만, 늘 잠재력을 가진 중국이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하고 탈락한것은 의외라고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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