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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생각하며 53

새벽을 잊은 그대에게

늘 12월은 뒤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게하는 달이다. 코끝에 알싸한 냉기가 스쳐 지나가고 새벽하늘엔 기울어가는 달과 크고 작은 별들이 속삭이고 있다.모닥불온기가 정다운 가족의 사랑처럼 따뜻하다. 남은 한 달 더이상 물러설곳도 없다.그렇다고 후회만 해도 소용없다. 나이가 들수록 피끓는 젊은 날의 불면의 밤과는 다른 무엇인가 차분한 명상의 시간이 되어준다. 연륜이 가져다주는 여유가 감미로운 이유다. 부질없는 욕망을 내려놓게 되고 남보다 앞서려고 초조해하지도 않는다. 그저 나의 꿈을 향해 쉬지않고 걸어가게 된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단지 물리적인 육체적 나이로만 나온 말이 아닌 듯하다. 하긴 이제 100세시대가 도래하다보니 60정도는 청년인것도 같다. 늙어간다는것은 꿈과 열정을 잃어간다는 뜻이다. 늙은이..

공수래 만수유 공수거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고 한다. 하지만 사는동안 모은 부와 재산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 간다면 이또한 가치있는 일이 아니 겠는가 .흔히 가난하게 태어난것은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사는 삶은 죄악이라고 한다. 물론 청빈낙도의 우아한 삶도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만 치열하게 살며 축적한 부를 꼭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것도 나름 가치있는 삶에는 부정할수 없다.

유수부쟁선

상선약수편에서 이미 물의 선함을 논하였으며 흐르는 물은 서로 다투지않는다함은 그 선함의 으뜸의 덕목이라 할수 있다. 물은 서로 앞서려고 다투지 않고 흘러온 만큼 흘러보내고 흘러나간 만큼 받아들인다. 바둑대결대회중하나인 신사와 숙녀의 대결 프로그램에서 공교롭게도 11-11 마지막 승부에서 조한승9단과 최정9단의 대국을 흥미롭게 보았다. 그런데 조한승9단의 기풍을 논하는데 화려하지는 않지만 흐르는 물처럼 담백하고 깔끔하다고 평하였다. 이전 쉬찬성에서 결승대국을 할때 이세돌9단에게 우승 준우승상금을 지진성금으로 낸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런 그가 최고의 기사들 연승을 제압한것은 그만의 기풍의 놀라움을 말해주는것 같다. 그는 최정9단에 불계승을 거두고서도 상대에 대한 예의와 겸손을 잃지 않았다. 유유히 강물을 흘..

가을의 문턱에서(입추)

연일 폭염과 게릴라성 소나기에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수시로 휴대전화로 보내오는 폭염주의보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날씨는 이제 우리나라도 아열대성으로 바뀌는 건 아닌 지, 빙하가 녹는다더니 지구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것은 아닌 지 우려가 된다. 여름이야 원래 더운 게 당연한 거지만 연일 36-37도의 폭염의 열대야가 지속되다 보니 사람들도 다소 무기력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입추가 되고 말복이 다가오니 아무래도 더위도 한 풀 꺾이지 않을까 싶다. 계절의 변화는 자연의 이치이니 믿어볼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래도 들녘의 곡식은 따가운 햇살아래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고랑이 물에 잠겨 병이 왔던 고추도 햇살을 담은 듯 빨갛게 익어가고 엊그제 심었던 벼도 벌써 이삭을 뾰족이 내밀고 있다. 옛말에도 "..

아침을 달리며

밤에 봄비가 내렸는지 보리밭의 이삭들이 돋아나 싱그러운 자태를 뽐낸다. 모처럼 달리기 코스를 늘리니 벅찬 감도 있지만 힘들면 걷고 또 뛰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대지의 기운을 한껏 들이마신다. 아파트체육공원에서 마무리운동으로 아침운동을 마감한다. 늘 운동 좀 해야 하는 데 하고 망설이는 사람이 많은 데 운동은 마음만 먹으면 아무 데서나 할 수 있다. 소파를 이용하여 윗몸일으키기나 팔 굽혀 펴기도 하고 베란다에 자전거를 반복해서 타기도 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정도는 집안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몇 분이라도 매일 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좋은 습관은 건강한 육체와 맑은 정신을 선물한다. 아침에 정신이 개운하면 하루의 일도 계획적으로 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하루종일 일하다 피로하다 싶으면 30분 ..

지혜

지혜의 왕으로 불리는 솔로몬은 무었이든 원하는 것을 말해보라는 신에게 다름아닌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러자 신은 지혜뿐아니라 부와 명예까지 덤으로 주었습니다. 지혜는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행복을 심어줍니다. 좌절의 상황에서 머물게 하지않고 오히려 그 상황을 딛고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어느 순간에나 가장 먼저 지혜를 구하십시오. 그것이 지혜로운 삶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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