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입추)
연일 폭염과 게릴라성 소나기에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수시로 휴대전화로 보내오는 폭염주의보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날씨는 이제 우리나라도 아열대성으로 바뀌는 건 아닌 지, 빙하가 녹는다더니 지구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것은 아닌 지 우려가 된다. 여름이야 원래 더운 게 당연한 거지만 연일 36-37도의 폭염의 열대야가 지속되다 보니 사람들도 다소 무기력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입추가 되고 말복이 다가오니 아무래도 더위도 한 풀 꺾이지 않을까 싶다. 계절의 변화는 자연의 이치이니 믿어볼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래도 들녘의 곡식은 따가운 햇살아래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고랑이 물에 잠겨 병이 왔던 고추도 햇살을 담은 듯 빨갛게 익어가고 엊그제 심었던 벼도 벌써 이삭을 뾰족이 내밀고 있다. 옛말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