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그림

바둑과 훈수꾼

카인과 아벨k 2024. 1. 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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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놀음'이라고도 불리우는 바둑은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고 그 기기묘묘한 수는 가늠조차 쉽지 않습니다. 정작 바둑을 두는 장본인보다 옆에서 구경하는 훈수꾼이 묘수를 더 잘보는 이유는 어떤 부담감도 갖지 않고 평정심으로 바둑판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었보다 바둑을 잘두기 위해서는 형세판단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형세에 따라 공격을 할 것인가, 방어를 할것인가 판단을 내려야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시간제한을 두지않아 한 판의 바둑을 밤을 세워 며칠씩 두기도 하였지만 요즘은 시간제한을 두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에 착점을 해야지 초읽기에 몰리다보면 자칫, 패착을 두기 쉽습니다. 대부분 승률이 좋은 기사들은 많은 기보연습이나 복기 그리고 다양한 수에 대한 공부가 선행하겠지만 자기바둑은 철저히 안전하게 구축하면서 상대의 헛점은 집요하게 공격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치, 축구에서 수비를 견고히 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않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일명,'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진 이창호사범하고 대국을 한 사람들은 비등하게 둔 것같은데 어느 순간 질척한 늪으로 빠져버린 듯 지고있었다고 혀를 끌끌 찹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의 노출없이 치밀한 수계산에 따라 상대를 질식해가는 고수의 향기는 때론 엄청난 공포로 다가옵니다. 성공적인 메이저리거 투수가 된 류현진 선수의 포커페이스는 상대타자로 하여금 무언의 압박감을 주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속기를 선호하는 기사나 화려한 기풍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기사도 있지만 그것은 기풍의 차이이지 우열의 문제는 아닙니다. 인간이 인공지능AI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기적을 보여준 이세돌9단의 경이로운 대국은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나는 바둑을 잘두지는 못하지만 한 판의 전쟁같은 바둑을 보면서 인생을 배우고 삶의 철학과 처세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순간 '선택과 집중'을 신중히 하며서 성공적인 삶을 이루어 가는것 스스로의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않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 승패를 떠나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면서 서로 복기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바둑이 가져다주는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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