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영화 한산을 생각하다

카인과 아벨k 2022. 8. 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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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임진왜란 때인 1592년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의 함선 60여 척을 침몰시켜 크게 이긴 싸움 이는 행주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로 불리며 이 승리로 남해안 일대의 해상권을 확보 이미 상륙한 적군에게도 위협을 주어 불리했던 전세를 전환할 수 있었다.

그 유명한 학익진(학이 날개를 펼친 형태로 중앙은 물러나는 듯 유인하다 좌우에서 협공하여 공격하는 진법 중 하나)은 사실 수적우위를 가졌을 때 사용하는 병법 중 하나인데 아군보다 많은 적군을 상대하며 충무공은 이 전법을 선택했을까.
좁은 견내량에서 한산앞바로 유인해내면서 선회에 취약한 적선과 달리 속도는 느리지만 회전이 용이한 조선판옥선, 조총보다 사거리가 긴 조선 화포,
근접전에서 육박전이 어려운 거북선(귀선)을 동시에 운용함으로써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단시간에 아군의 피해 없이 적군을 몰살시킨 것이다. 연합함대를 이끈 충무공의 탁월한 리더십과 전략 조선수군의 강력한 무기들로 가능했던 승전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망루에 올라 심경을 읊은 충무공의 시조를 보면 승전의 기쁨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앞으로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며 또다시 쳐들어올 적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다. 전공이나 벼슬을 탐하지 않고 오로지 나라의 안위와    백성을 바라본 장군의 마음에서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을 떠올리게 된다.
흔히 본편만 못한 게 속편이라는 속설이 있지만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천만 관객을 돌파한 명량에 뒤지지 않는 연출 배우 연기는 더운 여름 시원한 청량제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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