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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지웅세 기작인묘지태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형세를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비견하겠는가"
뤼순감옥에서 사형집행을 앞두고 안의사께서 쓰신 이 글은 생사에 초연하면서도 당당한 기개를 숨기지 않고 있다. 작고 힘없는 나라에 태어났지만 이 시련을 딛고 일어나 큰나라 대한민국이 되어줄 것을 마음속으로 얼마나 고대하고 기원했는 지 안의사의 짧지만 굵은 삶에서 뚜렷이 남긴 족적을 통해 알 수 있다. 어둠의 암울한 식민지에 촛불이 되어 희망의 촛불이 되어주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그 분의 뜨거운 심장은 오늘도 힘차게 뛰고있다. 추운 겨울 유독 더 가슴에 와닿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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