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쉼터에서

낙화落花

카인과 아벨k 2024. 4. 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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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꽃이 진다고 슬퍼할 이유가 무얼까? 꽃이 져야 열매가 맺거늘 낙화는 그저 당연한 일이다. 봄날을 수놓던 벗꽃 복숭아 살구꽃 수많은 꽃들의 향연은 그만큼 즐겼으면 만족할 일이고 바쁜 꿀벌은 잡화꿀을 따모으느라 하루가 짧았을 터이다. 요즘은 싱싱한 봄나물먹는 재미에 행복한 하루하루다. 자연이 내어주는 만큼 욕심내지 않고 건강식단을 차려먹는 즐거움 자연에 감사할 일이다. 안분자족의 촌부村夫는 열심히 씨를 뿌리고 밭을 간다. 땀흘린만큼 돌려주는 대지를 믿는 까닭이다.
차분히 봄비가 내리는 아침
따뜻한 차한잔을 마시며 낙화를 바라본다. 문득,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스님의 법문이 가슴에 와닿는다. 그저 그러함으로의 자연스러운 태연한 마음에 걱정이나 번뇌도 스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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