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을 추억하며

남자의 삶에 위로와 멋이 되어주었던 가수 배호

카인과 아벨k 2022. 7. 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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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나이 터울이 많아서일까 나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오래된 트롯가요를 뜻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형님 어깨너머로 배워 곧잘 흥얼거리곤 하였다. 그 중에서도 매력적인 목소리의 가수 배호 선생의 노래는 지금도 쉬이 잊을 수 없다. 남자다운 저음에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고성의 보이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금방이라도 떨어지는 낙엽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듯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낀 장충단 공원 등 불멸의 히트곡들은 지금도 여전히 팬들의 애창곡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음악과 가까웠지만 그의 천재성은 어려서부터 남달랐고 한다. 가인박명이라고 했던가. 그 천재성을 다 꽃 피우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였지만 남긴 노래들은 올드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으니 사람은 가도 노래는 영원히 남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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